스웨덴 1

Interview 2023.05.09

김예솔은 스웨덴 룬드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목수 페더 칼슨(Peder Karlsson)과 함께 '모두를 위한 가구'를 만든다. 브랜드명은 작은 코끼리를 의미하는 '릴라 엘리펀트(Lilla Elefant)'. 작다는 형용사는 사려 깊음을, 코끼리는 지혜를 상징한다. 릴라 엘리펀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디자인, 즉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지향한다. 김예솔은 브랜드명처럼 작은 사람이다.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은 대한민국 성인 여성의 시야에 비해 대략 50cm 정도 낮다. 일곱 살 때 급성 척수염을 앓으며 허리 아래의 감각을 상실했다. 세상이 일찌감치 그녀에게 시련과 좌절을 준 것이다. 그녀에게 주어진 불완전함은 지체장애라 불렸다. 지체장애인 최초로 서울대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