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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023.05.09

창작력 있는 작가는 빛이 나는 존재지만, 작가는 실제로 자신이 얼마나 빛이 나는지 모른다. 그 빛은 팬들의 눈에만 보이기 때문이다. 기획자와 마케터들은 작가들의 성과를 팬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콘텐츠로 만들어 홍보하고 판매하고, 팬들은 그 콘텐츠를 즐기며 이용한다. 엄밀히 말해, 작가는 팬들의 사랑만 먹고살지 않는다. 즉, 팬들의 사랑은 작가가 생존하기 위해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에 해당한다. 창작은 작가의 생업이고, 작가의 작품은 시장에서 유통되어야 한다. 기업이 비즈니스를 할 때, 팬들의 사랑은 중요한 원동력이다. 프로 작가라면 누구나 창작만으로 끝내지 않고 상품화를 위해 계약을 하고, 시장에서 상품으로써 작품이 유통되는 과정을 직면한다. 콘텐츠 비즈니스의 가장 첫 번째 계약이 바로 작가와 기업의 ..

Interview 2023.05.09

2010년대 초반에 있었던 대(大) 사건. 단연코 카카오톡을 필두로 한 SNS 메신저의 등장이었다. 40글자로 제한된 문자메시지에 '^-^', '*ㅅ*', ';_;'라며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캐릭터 이모티콘은 등장하자마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만국 공용어가 되었다. 이 시장의 출발점에 두 명의 작가, 카카오 프렌즈(Kakao Friends)의 아빠 호조(hozo)와 메리비트윈(Merry Between)의 엄마 김하나(노나메; noname)가 있었다. 특정 시절을 추억했을 때 기억나는 캐릭터가 있다. 그때 그 시절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캐릭터들 중에서도 지금까지 남아 있는 캐릭터들은 많지 않다. 현재까지 활동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작가와 팬을 이어주는 시..